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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신화, 제우스, 올림푸스 역사

헤파이스토스와 아레스

by 위아드 2022. 7. 1.

헤파이스토스와 아레스

헤파이스토스와 아레스
헤파이스토스와 아레스

헤파이스토스와 아레스입니다. 이 두 사람은 모두 제우스와 그의 정식 부인인 헤라 사이에서 태어난 형제이지요. 고대 그리스인들은 화산 밑에 헤파이스토스의 대장간이 있다고 상상했다고 합니다. 헤파이스토스요, 불의 신입니다. 그리고 대장장이 신입니다. 태어났을 때부터 너무 못 생겼어요. 다리가 성치 않은 불구잔데, 아버지와 어머니가 싸우면서 한 번은 어머니가 집어던지고, 한 번은 아버지가 집어던져서 이리저리 내던져졌기 때문에 불구가 심해졌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아버지, 어머니에게 뭔가 마음에 아주 원한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불의 신 헤파이스토스요, 어머니인 헤라와 갈등을 겪습니다. 그러나 어머니가 아들을 생각해서 권유를 하지요. 아름다운 아프로디테와 결혼해보라고 합니다. 그래서 아프로디테를 아내로 맞이합니다. 그러나 아프로디테는요, 이 못생긴 헤파이스토스가 아니라 그의 동생인 그리고 형제인 어머니, 아버지가 같은 형제인 전쟁의 신 아레스와 불륜을 맺습니다. 그래서 이 불의 신, 아주 분노하는 이 헤파이스토스를 더 분노하게 만들어요. 그러나 헤파이스토스는요, 아레스보다는 생긴 것은 몸은 불구이지만, 사람들에게서 오히려 전쟁의 신인 아레스보다 인정을 받습니다. 왜 그럴까요?

대장장이의 신 헤파이스토스

끓어오르는 어머니와 아내에 대한 분노를 헤파이스토스는 억제합니다. 그리고 승화시켜서 예술작품을 만들어냅니다. 그래서 대장장이의 신이라는 예술적 장인의 반열에 오르게 됩니다. 그를 기리는 신전은 아테네 시에 있는 헤파이스테이온 신전입니다. 그의 예술작품들에 뭐가 있을까요? 제우스의 방패가 있습니다. 아폴론과 아르테미스의 활이 있어요. 아테나와 아르테미스의 창이 있습니다. 데메테르의 낫이 있어요. 데메테르는 땅의 신이기 때문에 낫이 있어야 땅을 경작할 수가 있겠지요. 또 술의 신 디오니소스의 술잔도 만들어줬어요. 또 그 유명한 영웅, 아킬레우스의 갑옷과 투구와 방패도 만들어줍니다. 이렇게 몸은 불구이지만, 많은 작품을 남깁니다. 그리고 최초로 여성인 판도라를 만들기도 합니다.

전쟁의 신 아레스

이번에는 아레스에 대하여 알아봅시다. 제우스의 헤라의 아들이자 전쟁의 신인 아레스는 증오와 파괴의 싸움꾼입니다. 『일리아스』에서는 아레스를 '미치광이'나 '악의 화신'으로 표현합니다. 트로이전쟁에 괜히 끼어들어서 부상당하고 돌아왔을 때 제우스는 아레스에게 전쟁과 싸움밖에 모른다고 야단치지요. 그런데 아테나도 전쟁과 관련이 깊은 신이지만 지혜의 여신이기도 한 아테나가 전쟁에서 전략적으로 행동한다면, 아레스는 전쟁의 신이지만 전쟁에서 아주 맹목적으로 덤벼드는 그러한 차이가 있습니다. 살인자를 심판하는 법정인 아레이오스 파고스는요, '아레스의 언덕'이라는 뜻이지요. 그리고 많은 신들과 인간들이 이 법정에서 심판을 받습니다. 문제아였던 아레스는 부모가 같은 형제인 헤파이스토스의 아내 아프로디테와 부정한 관계를 이어갑니다. 그래서 헤파이스토스로부터 엄청나게 고난을 당하는 그러한 것도 아주 재미있는 에피소드예요. 아레스는 로마신화에서는 '마르스'라고 불리는데요. 로마인들은 마르스를 매우 사랑해요. 그래서 그리스에서는 싸움질만 하는 그러한 별로 반갑지 않은 그러한 신인데요. 로마에서는 이렇게 아주 다르게 평가한다는 거, 전쟁의 신에 대한 평가가 다르다는 것은요, 로마인들의 공격성, 혹은 경쟁심 강한 피의 향연, 혹은 세계 정복하려는 야심 이런 것들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그래서 로마인들은요, 오히려 이 전쟁의 신인 '마르스'라고 부르는 전쟁의 신을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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