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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신화, 제우스, 올림푸스 역사

제우스의 탄생

by 위아드 2022. 6. 29.

제우스의 탄생

제우스의 탄생
제우스의 탄생

이제 제우스의 탄생에 대해서 한번 알아봅시다. 독수리를 상징으로 하는 하늘의 신 제우스는요, 누가 봐도 신 중의 신이에요. 제우스는 티탄 신족의 우두머리인 크로노스와 레아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헤시오도스의 『신들의 계보』라는 책에 따르면 막내아들이라고 나와 있어요. 헤시오도스에 의하면, 티탄 신족의 우두머리로 세상을 다스리던 크로노스는 언젠가 자식에 의해서 왕좌에서 쫓겨날 운명이라는 어머니 대지의 여신 가이아의 신탁을 듣고 아내 레아가 임신하고 출산할 때마다 자식을 곧바로 집어삼켰다고 합니다. 아이를 낳기만 하면 남편 크로노스가 집어삼켜요. 그래서 자식을 잃고 슬픔에 잠긴 레아는 시어머니죠, 가이아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가이아는 크로노스와 레아의 마지막 자식인 제우스가 출생하자 크레타 섬의 동굴에 제우스를 감춰 줍니다. 가이아의 도움으로 아이를 빼돌린 레아는 대신 돌덩이를 강보에 싸요. 그래서 크로노스에게 건네주고 크로노스는 이를 태어난 아이로 착각하고 집어삼킵니다.

살아남은 제우스

드디어 이 제우스는요, 살아남았어요. 빠르게 성장해서 성년이 되고 지혜의 여신 메티스의 도움으로 아버지 크로노스가 삼킨 자기 형제들을 모두 살려냅니다. 그리고 형제들과 힘을 합쳐 아버지 크로노스와 티탄 신족을 공격합니다. 크로노스는 자신이 아버지에게 했던 그대로 자기의 아들로부터 당하게 되는 것이지요. 제우스가 이끄는 올림푸스 신족과 크로노스가 이끄는 티탄 신족 간의 전쟁은 10년간 계속됩니다. 그리고 이 전쟁은 결국 제우스와 올림푸스 신들의 승리로 돌아가지요. 제우스는 티탄 신족을 저승의 가장 어두운 곳에 가두어 버리고 감시합니다. 화가 난 가이아는 올림푸스 신족과 전쟁을 벌이죠. 가이아는 대지가 흔들리는 천둥, 번개와 무서운 불길로 공격하면서, 자신의 아들이자 거대한 뱀의 형상을 한 티포에우스를 앞세워서 제우스와 싸우게 하지만, 최후의 승리는 제우스에게 돌아갑니다. 결국 티탄 신들의 세계는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것이지요.

올림푸스 신들의 세계 시작

그래서 제우스로 시작되는 올림푸스 신들의 세계가 열리게 됩니다. 여기서 만물의 터전이요 대지의 여신인 가이아는 아들 티포에우스를 통해서 뱀의 형상으로 치열한 싸움을 벌이지만, 결국 손자인 제우스에게 패배하게 되는데, 뱀이라는 것이 원래 원시 모계사회의 어머니, 여성을 상징하는 것이고, 뱀이 패배했다는 것은 고대 원시 모계사회의 종말과 그리고 부권의 승리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신들의 싸움은요, 결국 헤게모니를 잡기 위한 가족 간의 파워 게임입니다. 티탄 신들의 세계가 올림푸스 신들의 세계로 바뀌면서 동시에 변화되는 것이 있어요. 괴물이던 티탄 신들의 야성적인 모습은 인간의 이성과 지략을 보여주는 올림푸스 신들의 상당히 인간적인 모습으로 바뀝니다. 이것은 자연과 인간의 관계가 달라진다는 암시이며, 인간의 힘이 점차 진화하고 있음, 더 강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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